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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을 넘어 데이터 플랫폼으로” 원익로보틱스, 5지 로봇핸드 ‘Allegro Hand V6 F’ 출시

관리자 2026.09.07

· 기존 4지에서 5지·20자유도(DoF)로 확장하고 전작 대비 전체 크기 20% 이상 축소

· 손끝·손가락 관절·손바닥 등 주요 접촉 영역 데이터 확보… 데이터 확보 플랫폼으로 진화

· 사용자가 작업에 맞춰 제어 방식과 반응 특성 설정…시스템 구성 편의성과 제어 옵션 다양성 확대

· 국민성장펀드·민간 투자자 참여로 총 3,500억 원 규모 투자 조달 계획 확정…양산·AX 기반 확대

로봇 자동화 전문기업인 원익로보틱스가 국민성장펀드 투자유치에 발맞춰 신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원익로보틱스는 5지·20자유도(DoF) 다관절 로봇핸드 신제품 ‘Allegro Hand V6 F’(이하 V6 F)를 출시했다. V6 F는 기존 4지 중심의 Allegro Hand 라인업을 5지 구조로 확장하고, 손 전체의 접촉을 감지하는 압력 센싱과 사용 목적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제어 기능을 결합한 제품이다. 단순히 손가락 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복잡한 조작과 피지컬 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를 함께 확보할 수 있는 플랫폼을 지향한다.

이번 출시는 최근 확정된 총 3,500억 원 규모의 지분투자 조달 계획과 맞물려 있다. 원익로보틱스는 국민성장펀드의 첨단전략산업기금 1,500억 원과 민간 투자자 2,000억 원을 전북 완주에 로봇핸드 생산공장과 AX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투자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로봇핸드 양산 역량과 핵심부품 내재화, 피지컬 AI 연구·개발 및 데이터 팩토리 인프라를 강화할 예정이다.

5지 구조는 휴머노이드와 AI 기반 조작 환경에서 사용자에게 더 넓은 활용 범위를 제공한다. 기존 4지 모델로 축적한 정밀 조작 기술에 다섯 번째 손가락과 총 20자유도를 더해 파지 자세와 접촉 지점을 다양화했다. 또한 전작 대비 전체 크기를 20% 이상 줄여 보다 컴팩트한 크기로 설계했다. 소형화된 크기는 휴머노이드에 탑재할 경우 사람이 사용하는 도구와 작업환경에 적용하기 쉬운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크기와 형태가 다른 물체를 감싸 쥐거나 자세를 바꿔 잡는 작업에 대응하기 쉬워지고, 사람 손을 기준으로 구성된 원격조작·모방학습 환경에도 보다 자연스럽게 적용할 수 있다.

Full-Hand Sensing은 로봇핸드를 ‘움직이는 장치’에서 ‘접촉 데이터를 취득하는 플랫폼’으로 확장한다. 손끝(Fingertip), 손가락 관절(Finger Joint), 손바닥(Palm) 등 주요 접촉 영역에 압력센서를 배치해 사용자가 파지·조작 과정에서 대상물과 접촉하는 위치와 시점, 압력 변화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손끝에는 접촉 여부를 빛으로 표시하는 시각적 피드백 기능을 적용해 작업자와 개발자가 파지 상태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렇게 확보한 데이터는 파지 성공·실패 분석과 보정, 조작 알고리즘 개발, AI 학습·평가 데이터 구축에 활용할 수 있다. 원익로보틱스는 향후 다양한 센서 옵션을 추가해 V6 제품군을 목적별 데이터 수집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제어 방식도 사용자의 시스템과 작업 목적에 맞춰 선택할 수 있도록 신규 개발했다. 사용자는 전류(Current) 또는 위치(Position)를 명령값으로 선택해 기존 제어기와 소프트웨어 구조에 맞게 핸드를 연동할 수 있다. 전류 명령은 입력한 전류값을 기준으로 액추에이터의 구동력을 조절해 힘을 세밀하게 다뤄야 하는 작업에 활용할 수 있다. 위치 명령은 각 관절의 목표 각도를 입력하면 액추에이터가 해당 각도까지 회전하도록 제어해 원하는 자세를 반복적으로 구현한다. 이를 통해 시스템 설계의 선택 폭과 통합 편의성을 높인다.

강성 제어는 로봇핸드가 상황에 따라 손에 힘을 주거나 빼는 기술이다. 무겁거나 단단한 물체를 잡을 때는 손을 단단하게 만들어 안정적으로 고정하고, 유리잔처럼 깨지기 쉬운 물체를 다룰 때는 힘을 줄여 부드럽게 잡을 수 있다. 사람이나 주변 물체와 부딪힐 가능성이 있는 작업에서는 충격을 흡수해 보다 안전하게 움직일 수 있다. 사람의 손이 물체와 상황에 따라 힘을 조절하듯, 로봇핸드도 작업에 맞춰 반응을 바꾸는 것이 핵심인 기술이다.

시스템 연동 측면에서는 Modbus 통신을 지원하여 사용자는 다양한 로봇 및 자동화 시스템과 V6 F를 연동해 연구 단계의 핸드를 실제 시스템으로 확장할 때의 통합 부담을 낮출 수 있다. 또한 제어 안정성 측면에서는 마찰·온도 보상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구동 과정에서 마찰과 온도 변화로 발생할 수 있는 제어 오차를 줄여 운용 환경이 달라져도 일관된 핸드 동작을 구현할 수 있다.

V6 F 출시는 국내 로봇 부품·양산 기반과 글로벌 피지컬 AI 연구 생태계를 함께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원익로보틱스는 180개 이상의 연구 파트너가 활용해 온 Allegro Hand 생태계를 바탕으로, 국내에서는 로봇핸드 핵심부품과 데이터·양산 인프라를 강화하고 해외에서는 휴머노이드, 원격조작, AI 조작 연구에 활용 가능한 공통 하드웨어 플랫폼의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이어 Vision-based Tactile Sensor를 적용한 ‘Allegro Hand V6 V’를 출시해 사용자가 과제에 맞는 센서 구성을 선택할 수 있도록 V6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원익로보틱스의 로봇핸드 본부장 김민철 전무는 “로봇이 다양한 물체를 안정적으로 파지하고 조작하기 위해서는 물체와의 접촉을 감지하는 센싱 기술과 이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기술이 중요하다”며 “V6 F는 주요 접촉 영역의 압력 센싱과 정밀 제어, 시스템 연동성을 기반으로 연구·개발부터 휴머노이드 로봇과 산업 자동화까지 다양한 로봇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제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