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로보틱스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진행한 로봇 핸드 그리퍼 촉각센서에 대한 연구개발 성과를 오는 27~29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4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SFAW 2024)’에서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는 개발 협정이후 선보이는 첫 성과다.
▲ 지난 7일 김학래 원익로보틱스 대표와 민옥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촉각 센서(Tactile Sensor)를 활용한 고도화된 로봇 핸드 그리퍼 개발 협력 협정식 체결을 맺었다. (왼쪽부터) 박연묵 사업본부장(원익로보틱스), 김대현 개발본부장(원익로보틱스), 김학래 대표이사(원익로보틱스), 서동우 본부장(ETRI), 민옥기 소장(ETRI), 최중락 연구원(ETRI), 김혜진 책임연구원(ETRI), 주훈표 선임연구원(ETRI), 진한빛 선임연구원(ETRI)이 참석했다. /사진 제공=원익로보틱스
지난 7일 원익로보틱스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원익로보틱스의 로봇 핸드 그리퍼인 알레그로 핸드(Allegro Hand) 제품을 기반으로 360도 전방위로 3D 압력을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촉각센서(Tactile Sensor) 개발 협정식(LOI)을 체결했다. 원익로보틱스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앞으로도 제조, 서비스 분야 등에서 복잡하고 섬세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로봇핸드 개발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원익로보틱스의 알레그로 핸드(Allegro Hand)는 4개의 손가락이 16개의 모터로 구동되며 16가지 방향의 자유도를 갖는 로봇핸드다. 독립적으로 또는 로봇에 부착해서 물체를 빠르고 정밀하고 안전하게 파지하고 조작하는데 사용되며, 글로벌 빅테크(Big Tech)유수의 기업에서 연구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제품이다.
특히,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촉각센서(Tactile Sensor)는 공기압을 기반으로 인가되는 방향과 상관없이 360도 전방위의 압력을 매우 정밀하게 감지할 수 있으며, 물체의 강성에 맞추어 잡는 힘을 조절 가능한 지능형 촉각센서다.
▲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원익로보틱스의 로봇 핸드 그리퍼인 알레그로 핸드(Allegro Hand), ETRI의 촉각센서 (360도 전방위로 3D 압력을 감지하고 압력 변화에 따라 LED 색상 변화), 알레그로 핸드(Allegro Hand) 제품에 ETRI의 촉각센서를 부착하고 테니스공을 잡는 모습 /사진 제공=원익로보틱스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이는 기술은 사람 손가락과 유사한 강성(모듈러스)와 형상을 갖는 로봇 손가락으로 개발되어, 단단한 물체부터 변형되는 부드러운 물체까지 모두 유연하게 다룰 수 있으며, 기존 3D 형상의 로봇 손가락에 적용되는 압력센서가 물체를 잡는 방향에 따라 왜곡된 신호를 보였던 기술적 한계를 극복했을 뿐 아니라, 성능·신뢰성 측면에서도 우수한 로봇핸드 기술의 지능화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혜진 ETRI 책임연구원은 “촉각센서 기술이 로봇과 인간 사이의 상호 작용을 한 단계 발전시키고, 로봇이 우리 사회와 산업에 더욱 깊숙이 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며, “복잡한 작업 수행 능력과 인간과의 상호 작용 능력을 향상하는 기술은 로봇이 인간의 삶에 더욱 유익하고 통합된 방식으로 기여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래 원익로보틱스 대표는 “연구기관을 넘어 제조 서비스 분야 등 전 산업군으로 시장 확대를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원익로보틱스는 촉각센서를 결합한 섬세한 작업 수행이 가능한 로봇 핸드 그리퍼를 통해 로봇 시장에 압도적인 기술력을 증명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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