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촉감을 느낄 수 있는 로봇 손 개발을 위해 국내 원익로보틱스 등과 손잡았다고 발표했다.
메타는 31일(현지시간) 센서 회사인 겔사이트와 국내 로봇 회사인 원익로보틱스와 제휴해 인공지능(AI)를 위한 촉각 센서를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새로운 장치는 소비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AI 모델을 개발하는 연구자를 대상으로 한다. 즉, 로봇 AI 학습을 위한 데이터 구축 등에 사용한다.
메타는 이 장치가 “세상에 대해 더 자세히 배우고, 물리적 세계를 더 잘 이해하고 모델링할 수 있는 AI 연구를 발전시키는 데 사용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우선 겔사이트와 협력해 인간 수준의 촉각을 가진 멀티모달 감지 기능의 ‘디지트 360(Digit 360)’을 출시할 계획이다.
디지트 360은 메타의 기존 촉각 센서 ‘디지트’의 후속 모델로 18개 이상의 감지 기능을 가지고 있다. 메타는 디지트 360이 손끝 표면의 전방위 변형을 포착할 수 있도록 넓은 시야를 가진 촉각 인식 전용 광학 시스템을 개발했다. 또 디지트 360은 진동을 감지하고 열을 감지하며 냄새까지 맡을 수 있는 다양한 감지 기능을 갖추고 있다.
디지트 360은 내년에 구매할 수 있으며, 메타는 연구자들이 조기 접근 권한을 얻을 수 있도록 제안서 제출 요청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알레그로 핸드 (사진=원익로보틱스)
또 국내 로봇 회사인 원익로보틱스와 협력해 디지트 360과 같은 촉각 센서를 갖춘 차세대의 로봇 손 ‘알레그로 핸드(Allegro Hand)’를 개발한다.
알레그로 핸드는 16개의 독립적인 토크 제어 관절을 갖춘 저비용, 고적응성의 로봇 핸드다. 네개의 손가락을 갖춰 높은 자유도 및 실시간 컨트롤, 온라인 시뮬레이션이 강점이다.
원익은 이미 페이스북과 구글, 스탠포드대학교, 메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 등 연구 기관에서 이 제품을 로봇 연구에 활용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알레그로 핸드는 단일 로봇 손에 촉각 센서를 통합하는 메타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촉각 센서 데이트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제어 기능을 제공한다. 알레그로 핸드는 내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AI타임스 |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